2018년 2월 6일 증시분석, 롤러코스터 장세
미국發 쇼크에 코스피 2450대로 퇴보...외인 엿새째 '팔자'
급락 대부분 만회…코스피 1.54%↓·코스닥 0.01%↓
사흘간 증시서 시총 55조 증발… 코스피 1% 하락
금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38.44포인트) 내리면 장을 마감했습니다. 출발은 무려 2.20% 내린 2437.02로 개장하며 2440선 아래로 밀렸습니다. 이후 내림세가 더 가팔라지다가 오후에는 급락한 부분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하루동안 50포인트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오전에 순매수를 보이다가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오후 들어 매도폭을 확대하면서 2815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습니다. 반면 기관은 1204억원 순매수해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개인은 1568억원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그나마 지수 방어를 해줬습니다. 개인 역시 꾸준히 매물을 받아주면서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요즘 개인들의 매수세가 엄청납니다. 어디서 저리도 많은 돈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하락의 원인은 전날 미국 증시 주요 지수가 모두 폭락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동반 하락세가 이어진 것도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되고 경기에 대한 부담요인이 작용했다기보다 단순한 프로그램 매매의 결과물”이라며 “시장의 하락세는 점차 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급락 현상은 금세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세장에서도 이 정도 하락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최근의 흐름이 온전한 하락장이 아닌 일시적인 조정장이기를 바랍니다.
최근의 이러한 하락이 미국 국채 금리 인상과 뉴욕 증시 급락, 3대 주요지수 하락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 하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위의 비트고인 차트를 보면 2018년 들어서 하락세가 어마어마합니다. 2600만원까지 갔던 시세가 지금은 700만원까지 내려왔습니다. 그야말로 폭락 수준입니다. 이러한 비트코인 폭락의 공포가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최고가의 4분의 1토막...비트코인 한 때 700만원 선 무너져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6/2018020601644.html
하락의 영향은 증시와 비트코인 서로가 쌍방으로 영향을 주었겠지만, 하락의 시작은 비트코인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연초 2600만원 가까이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후에 뉴욕 증시, 아시아 증시 그리고 국내 증시까지 하락이 이어져 왔습니다. 비트코인 낙폭 축소와 안정세가 증시 안정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01%(0.05포인트) 하락한 858.17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지며 810대 중반까지 추락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대부분 줄였습니다.
외국인은 765억원, 외국인은 12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습니다. 개인은 81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오늘도 외국인/기관과 방향을 달리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에 5%나 내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원위치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개인은 무려 813억을 매도했습니다. 손절을 했거나 익절을 했다는 얘깁니다. 만약 매도하지 않고 관망했더라면 손절하지 않아도 되었고 수익률을 지킬 수 있었을 겁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외국인/기관과 방향을 달리하는 개인이 되지 말자고 말입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매수/매도할 때 가능하면 수급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수급은 체크사항 정도로 확인하면서 매매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에 많은 종목의 주가가 내려 앉았습니다. 며칠 동안 이어져 내려온 하락폭이 큰데다가 지금은 하락장이 아닌 일시적인 조정장이라고 판단하여 보유하고 있던 종목 중에 펀더멘털이 강한 종목을 추가매수했습니다. 그리고 오후들어 하락폭이 완만해지면서 조금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주식투자하고 처음으로 겪는 길고도 큰 하락장입니다. 기업내부가치가 변하지 않았다면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겠습니다. 오늘 코스닥 개인들처럼 공포감에 휩싸여 어이없이 손절하거나 익절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시장의 본질을 꿰뚫어볼 수 있는 투자자가 되어야겠습니다. 내일도 약간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주구장창 내리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 증시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