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내려 2520대로 후퇴... 외인 나흘간 1.5조 '팔자'
코스피, 외인의 삼성전자 매도 공세에 2520대까지 후퇴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8%(43.15포인트) 내린 2525.39로 마감했습니다. 나흘째 '팔자'인 외국인이 473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525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기관 역시 280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오늘도 개인은 외국인/기관과 방향을 달리해 736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기관이 매도해서 주가가 내리면 개인은 이때를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더 떨어져 개인의 수익률 역시 떨어지고 맙니다. 늘 강조하지만 외국인/기관과 방향을 달리하는 매매를 하지 않는 게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한 가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전기전자가 3.85% 하락했으며 최근에 잘 나가던 증권 역시 3.33% 밀리며 마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학, 의약품, 유통업, 전기, 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이 내렸습니다. 운송장비와 의료정밀, 통신업, 은행 등이 상승했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봅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일(현지시간) 2.79%로 올랐으며 3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3%대를 돌파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낮아지기(채권 가격과 채권 금리의 역상 관계) 때문에 투자자의 자금은 안전하면서 수익이 좋은 미국 국채로 향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는 셈이죠. 그럼 당연히 주가가 하락할겁니다. 미국 국채금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자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미치는 영향
https://blog.naver.com/jangmin1007/221146334359
[초점]가팔라진 금리 상승세…불안감 커진 증시, 대응 전략은?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 또한 상승하게 되면 연준의 장기 목표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과 장기목표 금리 상향조정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단기 하락세가 예상되는만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비중에 대해 전략적인 자세를 취해야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6%(8.73포인트) 내린 899.47로 장을 마쳤습니다. 나흘 연속 하락입니다. 결국 900선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외국인이 2865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장중 순매수로 전환, 231억원 매수했으며 개인이 263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컴투스가 4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0.74% 하락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코스닥지수는 셀트리온과 기술주의 약세 영향에 900선을 하회했다”며 “삼성전자의 하락과 아이폰X 생산 중단 우려에 IT부품, 장비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액면분할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라는 암초를 만났습니다. 코스닥의 전체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까요? 앞으로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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